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은 보다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을 찾게 됩니다. 그것은 특히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요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가장 단적인 예가 영상기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보는 것과 다름이 없는 영상을 촬영하고 보여주는 것에 대한 고민을 소니의 HDR 워크플로 세미나에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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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코엑스의 한 세미나실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였습니다. 이날 열린 HDR 프로덕션 워크플로 세미나의 참석자들인데요. 보다 훌륭한 영상을 촬영하고 방송하기 위한 그들의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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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프로페셔널 솔루션 사업부 후루타 료지 부문 사장의 인사말과 함께 본격적인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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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HDR 프로덕션 워크플로 세미나는 HDR의 개념부터 탄생배경, 소니의 Instant HDR workflow의 특징 등을 소개하며 1, 2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이날 HDR 프로덕션 워크플로 세미나의 주요 내용들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HDR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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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High Dynamic Range)은 SDR(Standard Dynamic Range)에 비하여 신호 입/출력에서 더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표현하는 기술입니다. 다시 말해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인간의 눈이 0.001nt에서 20,000nt까지의 밝기를 구분할 수 있는데, HDR 이전의 영상은 그 범위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물론 HDR도 인간의 가시범위를 모두 충족하지는 못 하는 게 사실입니다만, SDR에 비해 훨씬 실제에 근접한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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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는 이미 출시되었습니다. 소니의 경우 가장 최근에 출시한 VENICE(15 stop +)와 F65, F55(14 Stop) 그리고, FS7, FS5(14 Stop) 등이 있죠. 일반적으로 Bit depth 10비트 이상, 14 Stop 이상의 관용도를 지원하는 4K 카메라들은 HDR 촬영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디스플레이 성능이 뒷받침 되어야만 HDR 영상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랫동안 디스플레이 성능의 한계가 HDR 구현의 발목을 붙잡았지만, 다행스럽게도 현재는 HDR 디스플레이가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카메라가 구현하는 다이나믹 레인지를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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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실감나는 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요소는 위처럼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WCG(Wide Color Gamut)과 Bit Depth, 다이나믹 레인지가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BT.709를 사용하던 Color Space의 경우는 BT.2020으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HDR을 통해 넓은 범위의 휘도를 확보하더라도 BT.709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색상이 표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색상과 휘도를 합한 개념을 컬러 볼륨이라고 표현하고, 이는 BT.2020 으로의 전환을 이야기하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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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이 구현됨으로써 우리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됩니다.
첫째, Blocked up Shadow와 Blown out Highligts가 줄어듭니다.
둘째, 디테일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셋째, 컬러 표현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넷째, 이를 통해 3차원적인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HDR의 표준화
HDR의 발전과 함께 이뤄지고 있는 것이 바로 HDR의 표준화입니다. 현재로써는 실질적으로 3종류의 HDR 표준이 있는데요. 첫째, Dolby Vision(Challenge to HDR). 둘째, ST.2084(For spread of HDR). 셋째, Hybrid Log Gamma(Looking for the solution HDR and SDR)가 그것입니다. 앞의 두 종류는 PQ(Perceptual Quantizer) EOTF(Electro-Optical Transfer Function)방식으로 각각 Dolby Vision과 SMPTE(Society of Motion Picture & Television Engineers)에서 규격화 했으며, HLG(Hybrid Log Gamma) 방식은 BBC 와 NHK가 제안하였습니다.
어떤 방식이 더욱 좋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우나,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방송을 해야 하는 방송사들은 뛰어난 하방 호환성을 지니며 SDR과 HDR 영상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HLG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일 하방 호환성이 없다면, 모든 시청자가 HDR TV를 준비할 때까지는 HDR 영상과 SDR 영상을 각각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게 됩니다.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비효율적인 이러한 상황을 HLG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반기지 않을 수가 없겠죠.
#SONY Instant HDR workflow
이처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4K HDR 방송계에서 소니는 제법 오래 전부터 소니만의 Log gamma인 S-log3와 S-gamut3를 개발하였으며, 올해 4월 HLG를 적용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Instant HDR workflow 제안하였습니다. Instant HDR workflow의 장점은 크게 네 가지로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첫째, 제작비용 절감. HLG gamma 를 씌워 녹화하기 때문에 후반 색보정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둘째, 최소한의 설비. HDR 컬러를 지원하는 NLE에서 지금의 HD 편집과 동일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하방 호환성. 이 부분 설명은 생략합니다.
넷째, 캠코더 기종에 따라 HDR/SDR 동시 제작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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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G gamma는 소니 캠코더의 메뉴에서 선택이 가능하며 BT.2020의 색공간을 지니고 있습니다. 소니의 HLG는 총 네 가지 HLG, HLG1, HLG2, HLG3로 나뉩니다. 모두 동일한 감마 커브 특성을 갖고 있으나, 다이나믹 레인지와 노이즈 제어 특성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각각의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HLG: ITU-R BT.2100과 동일한 설정
HLG1: HLG2에 비해 더 적은 노이즈(Noise suppression율이 더 큼). 다이나믹 레인지는 더 좁으며,, 비디오 Output 레벨은 87%. 기준 감도는 ISO 400.
HLG2: Default 설정. 다이나믹 레인지와 노이즈 간 밸런스를 최적화한 설정값으로, 비디오 Output 레벨은 95%. 기준 감도는 ISO 800.
HLG3: HLG2에 비해 더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제공하지만, 노이즈가 더 많습니다. 비디오 Output 레벨은 100%. 기준 감도는 ISO 800.
이처럼 소니 캠코더를 통해 간단히 제작 가능한 HDR 영상은 다양한 장면에서 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호수의 반영이나 일몰 시의 구름 없는 하늘 등 고휘도 영역을 담을 때, 네온사인이나 불꽃놀이 등의 극단적인 밝기 차가 있는 장면을 촬영할 때, 메탈이나 유리 소재의 질감을 표현할 때 등 컨트라스트 차이가 매우 큰 장면에서 HDR은 빛을 발합니다.
지금까지 소니 Instant HDR workflow 세미나의 모습과 주요 내용들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어릴 적 흔하게 보던 둥근 브라운관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세미나를 듣고 나니 새삼 방송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간단하고 효율적인 소니 Instant HDR workflow로 누구나 TV를 통해 마치 실제와 같은 영상미를 느낄 날 또한 머지 않았다는 사실이 시청자는 물론이고 영상제작자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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