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일지기입니다.
단 한 컷만으로 영화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전하는 영화 스틸컷.
영화의 축약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 스틸컷을 위해 촬영 현장에는 항상 ‘스틸 포토그래퍼’가 함께 합니다. 혹한의 추위나 거친 야외 환경도 마다하지 않고 현장에 상주하며 영화 전체의 스토리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스틸 포토그래퍼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기생충’, ‘아가씨’, ‘암살’, ‘1987’, ‘이퀄스(Equals)’ 등 다양한 국내외 영화 스틸 및 포스터를 촬영한 이재혁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사진과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돋보였던 이재혁 작가와의 인터뷰를 전해드립니다.
ⓒ이재혁, 영화 <설국열차>촬영 중 배우 존 허트(John Hurt)와 함께한 이재혁 작가
ⓒ이재혁, 영화 <기생충>, l ILCE-9 l SEL85F18 l F2 l 1/100s l ISO800
ⓒ이재혁, 영화 <기생충>, l ILCE-9 l SEL2470GM l F2.8 l 1/125s l ISO800
ⓒ이재혁, 영화 <아가씨>
ⓒ이재혁, 영화 <암살>
ⓒ이재혁, 영화 <암살>
ⓒ이재혁, 영화 <1987>
ⓒ이재혁, 영화 <이퀄스(Equals)>
ⓒ이재혁, 영화 <아름다운 시절>
ⓒ이재혁, 영화 <아름다운 시절>촬영 현장
ⓒ이재혁, 영화 <아름다운 시절>
ⓒ이재혁, 영화 <설국열차>
ⓒ이재혁, 영화 <설국열차>
ⓒ이재혁, 영화 <설국열차>촬영 현장
영화 스틸컷은 짜여진 촬영 스케줄에 따라 영화 장면과 현장 모습을 기록해 두는 용도로 찍게 됩니다. 반면 포스터는 영화 촬영 외에 별도 일정을 잡아 스튜디오에서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스틸로 찍은 컷 중에 선별해서 포스터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타짜’나 ‘악마를 보았다’의 경우 제가 현장에서 찍은 스틸컷이 포스터로 사용됐습니다. 만약 영화 촬영 현장이 아닌 스튜디오로 옮겨 포스터를 촬영하게 될 경우 현장감을 잃는 사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재혁, 영화 <국가부도의 날>포스터
ⓒ이재혁, 영화 <타짜>포스터
Q. 스틸컷이 포스터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면 점차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촬영된 영화 스틸컷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나요?
과거의 영화 스틸컷은 10장 분량의 앨범으로 만들어 지방 극장에 영화 상영을 제안하던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영화 개봉 전 영화를 소개하는 ‘티저(teaser)’와 같은 개념이었죠.
지금은 앞서 말했듯 영화 장면이나 제작 현장의 모습들을 기록하기 위한 용도로 찍는데요. 결과물은 영화 홈페이지, 온·오프라인 광고, 전단지 등의 홍보물과 굿즈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됩니다.
ⓒ이재혁, 영화 <기생충>스틸컷과 포스터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SNS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스틸컷의 사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SNS 플랫폼 특성에 따라 이미지를 크롭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잦은데요. 고화소, 고성능의 카메라로 크롭 후에도 고화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작업 자유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Q.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자주 하시는데요. 해외 촬영을 하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실제 LA 가정집에서 촬영한 적이 있습니다. 현지인들의 삶에 오롯이 스며들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죠. 여행과는 차이가 있지만, 한 곳에 오래 머물며 동네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지낸 것 같아요.
ⓒ이재혁, LA 가정집 로케이션 현장
ⓒ이재혁, 영화 <설국열차>체코 촬영 현장
ⓒ이재혁, 영화 <설국열차>
ⓒ이재혁, 영화 <이퀄스(Equals)>
ⓒ이재혁, 영화 <이퀄스(Equals)>촬영 중 다국적 스태프들과 작업하는 모습
ⓒ이재혁, 영화 <기생충>, l ILCE-9 l SEL70200GM l F2.8 l 1/400s l ISO800
ⓒ이재혁, 영화 <기생충>, l ILCE-9 l SEL50F14Z l F1.8 l 1/640s l ISO1000
ⓒ이재혁, 영화 <1987>, l ILCE-9 l SEL70200GM l F3.2 l 1/320s l ISO800
ⓒAlexander Moscaritolo, 사운드 블림프(sound blimp)를 사용해 무음 촬영을 하는 모습 예시
ⓒ이재혁, 영화 <기생충>포스터와 해외에서 패러디 되고 있는 기생충 포스터
ⓒ이재혁, 영화 <기생충>포스터와 해외에서 패러디 되고 있는 기생충 포스터
ⓒ이재혁, 영화 <기생충>, l ILCE-9 l SEL35F14Z l F1.4 l 1/125s l ISO800
ⓒ이재혁,영화
ⓒ이재혁, 영화 <기생충>, l ILCE-9 l SEL85F18 l F2.0 l 1/160s l ISO800
ⓒ이재혁, 영화 <아가씨>
ⓒ이재혁, 영화 <아가씨>, l ILCE-7RM2 l SAL2470Z2 l F4.5 l 1/200s l ISO400
Q. A컷을 고르는 선정 조건이 있을까요?
A9을 라이브 뷰 모드 M에 놓고 촬영하면 하루에 4천장 정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 중 제가 20~30% 정도로 사진을 추립니다. 이후 선별된 사진마다 숫자를 적고 스튜디오 사진, 현장 사진, 감독님 사진, 배우 사진 등으로 분류합니다. 동시에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게 TIF(티프)로 변환합니다. 하루에 최대 50컷을 보정하죠.
ⓒ이재혁, 영화 <설국열차>
ⓒ이재혁, 영화 <고지전>스틸컷
ⓒ이재혁, 영화 <설국열차>포스터
이상, 스타일지기였습니다.